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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데이터 시대, 차별화 필요한 개인자산관리

2017년 앱 출시 이후, 초기에는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마이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관리 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힘

초기

  • 강력한 가계부 기능 덕분에 이름을 알림
  • 정보를 긁어와 보여주는 스크래핑 방식 사용
  • 홈페이지의 레이아웃을 바꾸기만 해도 다시 작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당시 유사 서비스가 드물었음
  • 은행, 카드사는 고객이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야 의미 있는 MAU 확보가 가능한데 로봇이 와서 정보만 빼가니 서버비만 아까운 상황

⇒ 현업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음

 

현재

  • 2022년 1월, 마이데이터가 시작되면서 스크래핑 방식은 불법이 됨
  •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 정해진 API 규격에 맞춰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함
  • 다양한 사업자들이 PFM(Personal Finance Management) 서비스를 시작
  • 초기에 개인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등장한 뱅샐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

 


강력한 가계부 기능, 대중이 원할까

모바일 앱에서 개인자산관리는 얼마나 상세하게 이뤄져야 하는 걸까? 어떻게 해야 더 많은 Mass(대중)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?

자산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3가지 부류

  1. 자산관리를 안 하는 사람 (애초에 관리할 것이 별로 없어 니즈도 적음)
  2. 많은 금융 거래를 하기에 자산 관리 니즈는 있지만,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싶지는 않은 사람 (누가 정리해주면 볼 용의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)
  3. 자산 관리를 칼같이 하는 사람 (시간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정확한 데이터를 보겠다)

 

사업 방향

  • 뱅샐은 태생부터 데이터와 자산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로, 세 번째 부류에 맞는 상세한 메뉴를 제공함. 다만 기능이 다양한 만큼 손이 많이 감
  • 하지만 1, 2번째 사람들이 이른바 ‘매스 고객’이며, 그들은 굳이 뱅샐을 쓰지 않아도 됨
  • 하이엔드 가계부 앱으로 포지셔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지만, 사용자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함

 


건강 데이터, 미래 사업 전략 될까

유전자 검사 서비스

  • 21년 10월부터 무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착순으로 제공
  •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반응은 뜨거움
  • 유전자 검사의 가격은 10~15만원 수준

⇒ “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건강 데이터까지 확보하여 향후를 대비하겠다는 포석
    “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 관리, 보험 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”

 

건강 서비스

  • 현재도 건강 탭을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취급
    •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건강검진 자료를 연동하여 조회
    • 이를 기반으로 각종 질병 발병률을 보여줌

⇒ “향후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한 것”

 

의료 마이데이터

  • 지난 몇 년간 금융 마이데이터가 부각되어 많은 사람들이 마이데이터를 금융 분야의 변화로만 생각하지만, 실제로는 행정/의료/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
  • 정부는 현재 Health Myway라는 이름으로 2023년 7월부터 의료 마이데이터를 상용화할 예정임
  • 의료법에 따라 민간기업에는 개인진료기록을 전송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기업의 참여는 제외됨
  • 보건복지부가 2024년 통과를 목표로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니 해당 사업은 그 이후가 될 전망

 


마치며

  • 작년 말 뱅크샐러드는 ‘금융 건강 분야에서 중립적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하는 유일한 데이터회사’를 목표로 언급함
  • 그러기 위해서는 매스 고객을 더 유입할 방안을 찾아야 함
  • 이대로는 다소 마니악한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음
  • 금융과 의료 모두 관(官)의 의사 결정에 따라 크게 방향이 바뀌는 영역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
  • 수집되는 데이터가 모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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